'모래시계', '브레드 앤 버터', '섹시 다나카씨' 등의 작품으로 유명해진 만화가 아시하라 히나코(본명 마쓰모토 리츠코)가 사망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니혼TV 등에 따르면 만화가 아시하라 히나코가 일본 도치기현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28일) 아시하라 히나코의 실종 신고가 접수돼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결국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도 발견돼 현지에서는 사망 원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아시하라 히나코의 작품인 '섹시 다나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니혼TV 계열에서 TV 드라마로 제작됐다.
아시하라 히나코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드라마 9, 10화 대본을 직접 집필했다고 밝혔으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일 "공격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미안하다"는 짧은 글을 적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시하라 히나코는 '섹시 다나카씨' 드라마 제작진에게 원작에 충실할 것을 계속 요구해 왔지만, 원작자의 요구는 무시당하는 등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섹시 다나카씨' 팬들은 "각본가가 여자 주인공의 이미지를 180도 바꿨다"면서 "원작에서는 여자 주인공은 자존감 낮은 여성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캐릭터인데 드라마에서는 남자에 의지하는 캐릭터로 바뀌었더라"라고 말했다.
다만 아시하라 히나코의 사망 이후 방송국 측은 드라마 실사화는 원작자와 충분한 상의를 거쳤다고 해명하면서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