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동호회에 가입한 뒤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게 된 여성이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부 탁구 모임'이란 제목으로 40대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데, 탁구를 좋아하는 남편은 탁구 모임에 가입해 정기적으로 탁구장을 다닌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탁구 모임과 저녁 회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탁구 치는 시간은 계속 늘어났고, 뒤풀이 모임도 잦아졌다.
간혹가다 주말에도 탁구 치고 저녁 먹고 온다며 나가더니 늦게 들어왔다. A씨는 점차 탁구 모임이 '건전한 모임'이 맞는 건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남자 둘, 여자 둘 네 명이 복식을 친 후 술 한잔씩 하는 건전한 모임이라고 말한다.
이에 A씨가 분위기를 살필 겸 "나도 같이 가서 탁구 치고 싶어"라고 제안했으나 남편은 극구 말렸다. A씨가 탁구장에 가면 사람들이 불편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유일한 취미가 탁구라며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남편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없는 A씨는 "건전한 취미로 인정해 줘야 하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전한 모임이면 아내도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봅니다", "운동하는데 술은 왜 마시냐"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탁구인입니다. 동호회 활동 10년 했는데 재미있다. 남편분, 탁구가 좋으면 탁구만 치면 된다. 술자리 잦아지고 사람 얘기하는 순간, 그 좋아하는 탁구 더 못 치게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21년 5월 조선일보가 성인 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기혼자 540명 중 30.4%가 불륜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41.3%가, 여성은 24.4%가 불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불륜 이유로는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거나 사랑해서'가 54.5%로 가장 많이 꼽은 이유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