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제주도 폭설에 고립된 여대생 차 태워주겠다고 접근해 '유사 성행위' 요구..."주의 당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 1


최근 제주도에 폭설이 내리면서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까지 발길이 묶이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때를 틈타 여대생들에게 접근해 차를 태워줄테니 유사 성행위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확산됐다.


지난 25일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 제주대 학생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세상 무서운 일이 많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소개하며 학우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1


A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9시 40분께 '오늘 택시 없어서 묶이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신원 불명의 B씨가 쓴 해당 글에는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자신의 차로 데려다 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주대의 경우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폭설이 내릴 경우 택시를 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를 알고 있던 B씨가 픽업을 제안한 것이다.


이를 본 A씨가 도움을 받고 싶다고 연락한 뒤 돈이나 따뜻한 음료를 사가겠다고 하자 B씨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로 '유사 성행위'였다. B씨는 "다른 건 맹세코 요구 안 한다", "난 성병이 없고 얼마 전 받은 성병 검사지도 있다" 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방학이라 제주도를 떠나있던 '남학생'이었기에 실제 차량을 빌려 탈 필요가 있었던 상황은 아니라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A씨는 "공익을 위해 작성한 글이다. 여성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여성분들 아무 차나 타지 마세요. 그냥 PC방 가서 밤새거나 숙소 잡는 걸 택하세요. 세상 무서운 일이 많네요"라며 여성 학우들에게 당부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해당 게시판에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기도 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