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1800만원 꽂힌 매트리스 처음 발견한 '신입 경찰관'...80대 할머니의 전재산 지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80대 노모가 아들이 준 용돈 1800만 원을 보관하던 매트리스 잃어버릴 뻔했다가 같은 아파트에 살던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2시 16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비번이던 신임 경찰관 고성주(25)씨는 자신의 아파트인 이곳에서 헌 책상을 버리러 갔다가 두 눈을 의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낡은 매트리스에 5만 원권과 1만 원권 지폐 여러 장이 꼬깃꼬깃 꽂혀있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고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안산단원경찰서 원선파출소 소속의 경찰관들은 은행의 협조를 받아 매트리스에서 발견한 지폐를 세어봤다.


그 결과 5만 원권 120매, 1만 원권 1197매가 있었다. 모두 합치면 1797만 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관들은 매트리스에 붙어 있는 폐기물 배출 스티커 주소를 토대로 아파트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매트리스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거액의 현금을 매트리스에 보관한 주인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이 여성은 약 2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아들에게 매달 생활비 100만 원을 받아왔다.


여성은 그중 남은 돈을 매트리스 틈새에 넣어 보관해왔던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이 사정을 알지 못한 자녀가 리모델링 공사로 잠시 빼둔 매트리스를 버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인테리어업자가 매트리스를 분리수거장으로 옮겨 하마터면 큰돈을 잃을 뻔했다. 천만다행으로 신임 경찰이 발견한 덕분에 여성은 돈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해당 여성은 고씨와 경찰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