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가정 폭력 모방 의심"... 주호민 부부 아동학대 신고당해

Instagram 'homin_joo'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를 고소했던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아동학대로 신고당했다.


류재연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주호민 부부의 아동학대 행위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는 내용의 신고를 22일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고 밝혔다.류 교수는 특수교육의 권위자로 주씨 부부가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 전체를 분석한 교수다. 


류 교수에 따르면 2022년 3~4월 주씨 부부가 홈스쿨링으로 아들을 지도했고, 이후 아이가 학교로 돌아와 학급 친구와 교사를 때리는 등 전에 보이지 않았던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그는 국민일보에 "자폐성 행위와 폭력 행위는 관계가 없다"며 "가정에서 폭력을 당했거나 그런 상황에 놓여 있어서 이를 배우고 모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호민 부부가 자녀를 학대(유기 혹은 방임)한 정황이 높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10조에 근거해 신고했다"라고 밝히고 "사적으로 주씨 부부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적인 입장에서 이 사건에서 드러난 다양한 불법을 해결하는 것이,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제자들을 현장으로 내보낸 교수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주호민 씨는 아동학대 혐의 외에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으로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주 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주 씨 측은 "류 교수는 관련 이슈가 다뤄질 때마다 저희 부부에게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를 가했다"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저희 부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제는 고발까지 당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아동학대 사건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나타난 비전문성과 무책임함은 반드시 법적, 사회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검찰은 특수교사 A씨에게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등 혐의로 결심공판에서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A씨에 대한 선고는 내달 1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