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1조 기부' 삼영산업, 전 직원 해고...누적부채 160억

고(故)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종환 명예회장 / 뉴스1


삼영산업㈜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전 직원 130명을 집단 해고했다.


고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삼영산업은 김해 진영읍 하계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타일 제조 업체로 약 40년 간 운영돼 왔다.


해고 사유는 160억원의 누적 부채 등 경영악화가 주된 이유로 알려진다.


누적 부채로 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삼영산업은 최근 4년간 건설경기 악화와 타일 판매 저조, 원자재 및 가스비 인상 등으로 영업 손실이 지속되던 상황이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하계로에 본사를 삼영산업 / 삼영산업 홈페이지


회사는 경영 악화로 지난달부터 전면 휴업에 돌입했다.


지난 1972년 9월 이 회장이 삼영요업으로 설립해 운영해 온 삼영산업은 회사 경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2002년 설립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에 기부를 계속해왔다.


이 회장은 이 재단에 1조원가량을 기부해 세간에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이같은 기부가 삼영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해 9월 이 회장 별세 후 자녀들은 지분 상속을 포기했다.


현재 고용노동부 양산지청과 김해시 등은 직원들 임금체불 상황 및 퇴직금 관련 대책을 확인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