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지난 21일부터 전국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두꺼운 패딩을 입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최강 한파에 한랭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오늘(23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현황에 따르면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전국에서 누적 한랭질환자 237명이 발생했다. 추정 사망자 수는 7명이다.
실내에 있더라도 한랭질환의 위험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질병청에 따르면 한랭질환자 237명 중 67명이 실내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체의 28.3%에 해당한다.
이중 대부분인 54명은 집에서, 6명은 건물에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29.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0.3%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는 14.3%, 70대는 10.5%로 나타났다.
질환 유형별로는 저체온증이 80.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조직 괴사 등 동상으로 분류됐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에서도 18~20도의 적정 온도와 40~60%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질병청은 실내에서 두께가 있는 카디건이나 목까지 올라오는 조끼를 입으라고 권고했다.
몸이 떨리고 피로감이 드는 등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나 추위에 노출된 피부가 변색되는 동상 등 한랭질환 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즉각 치료가 어려울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고 동상 부위를 38~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그는 것이 좋으며, 귀나 얼굴에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눌러 줘야 한다.
전기담요나 난로 등을 사용해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는 것은 동상 부위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