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꼬는 습관이 척추와 골반을 틀어지게 한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양다리를 번갈아 꼬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속설이 진실처럼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다리를 한쪽으로 꼬았다가 반대로 꼬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쪽 골반이 모두 틀어진다.
다리를 한쪽으로 꼬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골반이 휘어져 한쪽 골반과 허리에 과하게 체중이 쏠리게 된다. 반대쪽 골반 근육은 심하게 당겨져 골반이 뒤틀린다.
이 상태에서 다리를 반대쪽으로 꼬면 위아래로 다시 골반 불균형이 발생해 신체 불균형은 가속화될 수 있다.
그러면 골반의 불균형으로 척추의 올바른 곡선이 무너지고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 허리와 다리를 지나가는 신경다발인 좌골신경에도 부담을 준다.
척추 비틀림이 심할 경우 중추신경이 압박돼 근육과 관절, 장기까지도 이상이 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으며 이상근 증후군과 발음성 고관절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상근 증후군은 엉덩이 근육 중 하나인 이상근이 부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발음성 고관절은 엉덩이뼈에서 소리가 나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요통이나 어깨 결림은 물론 팔, 다리, 가슴, 어깨와 얼굴까지 비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걸 왜 이제 말해주냐", "진작 말해주지", "균형 맞추려고 번갈아 꼬았는데"라며 생각지도 못한 사실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척추의 변형이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X-Ray와 같은 전문적인 검사방법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확인하고 싶을 때는 바지를 입을 때 두 다리 밑단 길이가 많이 다르거나, 치마가 한쪽으로 계속 돌아간다면 척추나 골반 변형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다리 꼬는 자세를 더 자제하고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의자에 앉아서 일할 때나 걸을 때, 집안일을 할 때 등 생활 속에서도 아랫배에 힘을 주고 복식호흡을 하면 허리를 곧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직장인들은 의자에 앉아 일하는 중에 아랫배에 힘을 주고 자세를 곧게 한 다음 다리를 수평으로 들어 올려 10초 정도 유지해 주는 운동을 수시로 해주는 것도 좋다.
다리 꼬는 습관을 단번에 고치기 어려운 이들은 발밑에 받침대를 두고 양쪽을 번갈아 가며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