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ON'에서 버젓이 판매 중이었던 '욱일기 머그컵'

구글 검색


롯데쇼핑 산하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업부 '롯데온'에서 욱일기가 디자인된 머그컵이 판매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더팩트에 따르면 롯데온은 이날 오전까지 욱일기가 그려진 머그컵을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는 판매가 중단돼 찾아볼 수 없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롯데온에서 '욱일기', 'Rising Sun Flag', '旭日旗'로 검색할 경우 노출되지 않았으나 '욱일기의', '욱일기에' 등의 단어로 검색했을 때 상품이 노출됐다.


해당 상품은 해외직구 상품이다. 다만 매체는 "자체 필터링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롯데쇼핑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롯데쇼핑은 지난 2020년에도 욱일기 디자인 제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특히 그해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욱일기가 디자인된 제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국민 정서를 생가기 않은 판매 전략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욱일기는 일본의 자위대가 사용하고 있는 공식기로, 과거 일본 제국 시절 사용하던 군기이기도 해서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포츠 경기 또는 국제 행사에서 욱일기가 등장할 경우가 있는데 이때마다 일본 정부는 '전쟁 가해국이 피해국의 국민 정서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는 이날 롯데온을 제외한 쿠팡, SSG닷컴, G마켓,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경쟁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욱일기가 그려진 상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상품은 해외직구 상품으로 법인사업자로 등록돼 있었다. 해외 구매대행 판매자로 롯데온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셀러를 신청해야 한다. 


롯데온은 TNS(Trust&Safety) 팀을 운영해 등록된 상품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관리하는데, 이번 논란으로 필터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해 롯데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해당 상품 판매 이력은 없다. 즉각 판매를 중단 조치했다"며 "관련 검색어를 비롯해 해당 판매자의 모든 상품을 철저히 검색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