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북한 노동자 수천명 중국서 임금 미지급으로 파업...간부 인질로 잡고 폭동"

뉴스1


중국으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임금 미지급으로 북한 당국에 항의하며 파업을 하고 폭동을 일으켰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19일 산케이신문은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민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 북한 소식통 등을 토대 작성한 북한 노동자 파업 폭동 관련 보고서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산케이는 "임금 미지급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수천명 규모"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산하 중국 기업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북·중 왕래가 끊겼던 2020년 이후 북한 측에 임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 측이 중국 측이 지불한 임금 중에서 북한 노동가 직접 받아야 임금을 '전쟁준비자금' 명목으로 북한에 송금한 것이 드러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부터 북·중 국경 왕래가 서서히 재개되면서 중국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했고 결국 북한 노동자들은 지난 11일부터 조업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공장을 점거하고 북한인 간부를 인질로 삼거나 기기를 부수는 등 폭동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는 "북한이 (외국에) 파견한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지도부는 주 중국 선양영사, 비밀경찰인 국가보위성 요원을 현지로 급파해 임금을 즉시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이달 15일께 사태를 수습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하지만 산케이는 북한 노동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돈은 고갈됐고 중국 주재 회사 간부와 외교관들이 자금 변통을 강요당하는 상황이어서 폭동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