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방학 때마다 혼자 해외여행"...2년 사귄 교사 여자친구가 내건 4가지 결혼조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가 내민 조건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교사 여자친구의 결혼 조건"이란 제목으로 대기업에 재직 중인 남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 연애한 지 2년이 됐다며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에 여자친구가 조건을 걸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선생님인 A씨의 여자친구는 결혼 조건으로 "방학 때마다 해외여행"을 걸었다. 둘이 같이 가는 게 아닌 본인 혼자 여행을 가는 조건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여행을 다녀온 후 남은 '방학 기간 중 한 달은 친정'에 머물겠다고 했다. 


이어 '돈 관리는 각자 하지만 매달 실수령 비율만큼 공동생활비 모으기', '아이는 최소 신혼 3년 즐기고 고민하기' 등 4가지를 조건으로 들었다. 


A씨는 마지막 2개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앞에 두 가지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주변에 저렇게 사는 동료 교사들 많다"며 A씨에게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오히려 타박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결혼이 아니라 그냥 같이 살 룸메이트 정도 구하는 느낌이 든다"며 "내가 예민한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진심 지금 딱 드는 생각은 나를 사랑해서, 나랑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하는 결혼이 아니라 본인의 행복을 이루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는 느낌이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역시 각자 하는 돈 관리와 출산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방학 때 홀로 여행을 가고, 친정에서 한 달 살고 오겠다는 조건에는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누리꾼들은 "지금 도망쳐라", "손절 타이밍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려는 게 아니라 자기만 행복해지려고 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대기업 다니는 남편을 ATM 취급하겠다는 생각 같다"며 교사 급여로 방학 때마다 여행을 간다는 건 결국 A씨가 보태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조건이 아주 마음에 든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 "기브앤테이크다. 본인도 똑같이 즐겨라" 등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