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옆집 악소리 들리고 20초 뒤 골 들어간다"...OTT '스포 중계'에 불만 폭발한 축구 팬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분 1초가 중요한 골 득점 순간, 내 휴대전화 속 중계는 아직인데 이미 거실이나 옆에서 "골!" 소리가 들려온다면 어떨까.


한껏 긴장하며 손에 땀을 쥐던 박진감이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스포츠 경기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계 시차로 인한 '스포' 중계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기존에 TV 채널이 독점으로 생중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OTT와 TV 채널이 함께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이 아닌 곳에서 시청하는 이들은 유료 플랫폼에 가입해 밖에서도 생중계를 즐기게 된 셈이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했다. TV와 OTT가 동시에 생중계되니 TV에 비해 OTT 중계가 계속 늦어져 의도치 않게 2~30초 미리 결과를 알고 경기를 봐야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열린 바레인과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불만이 쏟아져나왔다.


이날 중계는 쿠팡플레이와 tvN, tvN 스포츠 등 OTT와 TV 채널에서 동시에 중계됐다.


뉴스1


OTT로 생중계를 시청한 일부 회원들은 "마음먹고 유료 회원 가입했는데 경기 내내 스포 당했다", "골 소리 듣고 경기 보니 재미없었다", "OTT로 보다가 끄고 TV로 봤다"며 토로했다.


과거 네이버 중계 등 온라인 생중계에서도 중계 시차는 발생했었지만 무료 서비스였던 탓에 불만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OTT는 유료 서비스인만큼 중계 질에 대한 고객의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불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무선 인터넷 환경 등에 따른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중계 시차를 개선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