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전국의 초등학교 181곳, 올해 1학년 신입생 0명이라 '입학식'도 못 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여파로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18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 시도교육청 올해 예비소집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6318곳 중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181곳으로 전체의 2.86%에 달했다. 


지난해 입학생 0명인 초등학교는 145곳으로 1년 만에 36곳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북 32곳, 경북 27곳, 경남 25곳, 강원 19곳, 충남 17곳 등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도권과 부산·대구 등 광역도시권역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서울과 부산에는 신입생 0명인 초등학교는 없었다. 인천·대구·경기는 각각 5곳, 3곳 1곳으로 조사됐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 수는 사상 처음으로 4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학생 수는 40만 1752명으로 겨우 40만명을 넘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 7711명이다. 


입학생 수는 출생아 수 외에 조기 입학생, 과령 아동 입학생, 사망자 수, 내국인 출국자와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으로 초등학생 입학생 규모는 더욱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출생아 수 반등 계기가 없는 상황이여서 향후 5년 내 20만명도 깨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빠른 속도로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도서·산간 지역 학생의 수업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대학 경쟁력 하락으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더 나아가 노동력과 구매력 감소에 따른 장기 저성장 고착화 등 사회·경제적 부작용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