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제주도, 중국인 소유 땅 혈세로 매입 중...3배 뛴 가격에 다시 사들여

뉴스1


중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 토지 매입 사업이 내년께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 투자사인 신해원 유한회사 등이 소유한 대정읍 상모리 170번지 등 170필지·40만739㎡(도립공원 부지 72필지·22만523㎡. 유원지 부지 98필지·18만216㎡)에 대한 토지 매입비로 583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는 송악산 주변 역사·문화 공간과 연계하고 난개발 방지와 보전·관리를 위해 송악산 내 사유지를 매입 중이다. 사유지 매입은 공원 부지와 공원 외 부지로 나눠서 이뤄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도립공원 부지는 22만523㎡로 매입 가격은 약 200억원이다. 지난해 매입 절차가 시작됐으며, 올해 191억원을 투입해 공원부지 매입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존 유원지 부지는 18만216㎡다. 총 매입비는 383억원 규모이며 도는 지난해 계약금 등 125억원 지급했다.


중도금으로 14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내년 추가로 114억원을 투입해 공원 외 부지 매입 절차도 모두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중국 투자사 신해원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송악산 일대에서 유원지 개발사업을 위해 해당 토지를 순차적으로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약 190억원이었다.


2020년 10월 당시 제주도정을 맡고 있던 제주지사는 신해원의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었고, 신해원은 도를 상대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제주도가 사업 부지를 모두 매입하기로 하면서 법정 공방은 일단락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부지 매입비가 사업자가 매입할 당시보다 3배가량 상승했다는 점이다. 또 전액 지방비로 부담하게 되면서 제주도의회에서 한때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한편 도는 송악산 일원 사유지를 매입해 도립공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알뜨르비행장 일대 제주평화대공원과 연결해 전체적인 보전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