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진 이중턱 때문에 10년간 제대로 된 데이트도 하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살았다는 한 남성이 이른바 '점심시간 성형수술'로 행복한 삶을 되찾았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점심시간 성형수술'로 불리는 성형수술이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의 38세 남성 팀 모리스(Tim Morris)도 이 수술을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달리기, 등산, 축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대부터 목에 지방이 쌓이기 시작했다"라면서 "이중턱을 가리기 위해 가슴까지 수염을 기르면서 '황소개구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모리스는 "최근 회사 점심시간에 성형수술을 받고 온 후 내 삶은 엄청나게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그가 받은 성형수술은 바로 목거상술이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설명에 따르면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점심시간 목 성형'이라고 불리는 '목거상술'은 목의 지방을 흡입해 턱선을 개선하고 얼굴 구조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비용은 약 5,000달러(한화 약 657만 원) 정도로 올해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 트렌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모리스는 "체중 감량과 운동 등의 대안이 실패로 돌아가서 수술을 받게 됐다. 그 결과 이보다 더 만족할 수 없다"라면서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밖에 데이트를 하지 못했지만, 이제 거의 매주 데이트를 하러 나간다. 아직 안정된 배우자를 찾지는 못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황소개구리처럼 보였다면 지금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젊은 배우처럼 보인다. 모든 배우들은 멋진 턱선을 가지고 있고 나도 이제 그렇다. 새 목이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텍사스의 라자 모한 박사(Dr. Raja Mohan)에게 턱 밑의 지방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른 오후 시작된 수술은 한 시간 만에 끝났고 수술 후 직장에 복귀한 모리스는 6시간 동안 더 일을 했다.
모한 박사는 "보통 20~40대 남성이 이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2024년 남성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다"라면서 "전통적으로 목성형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은 여성이지만 최근 남성 환자들이 크게 늘었고 남성들 사이에서 목성형이 보편화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술 방법에 대해서는 "턱 아래 부위에 마취를 한 다음 메스를 이용해 작게 절개를 하고 턱 아래에 있는 큰 근육인 플라티스마(Platysma) 근육을 조인다. 이곳이 약해지면 살이 처질 수 있다. 여러 줄의 스티치를 사용해 목과 턱의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플라티스마를 형성하는 두 개의 주요 근육을 서로 가깝게 연결한 뒤 봉합한다. 이후 지방 흡입술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목 주름은 관리가 어려운 만큼 시술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부기, 출혈, 염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