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판사가 선처 안 해줘 '집행유예 기각'되자 순식간에 몸 날려 공격하는 남성 (+영상)

Clark County District Court


판사가 집행유예를 기각하자 순식간에 몸을 날려 공격을 가하는 피고인의 모습이 포착돼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라스베이거스주 네바다의 한 판사가 피고인의 집행유예 요청을 거부한 직후 법정에서 폭행 당한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3일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법정에서는 상해 미수 혐의로 기소된 데오브라 레든(Deobra Redden, 30)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재판에서 레든과 그의 변호사는 사건의 심리를 맡은 메리 케이 홀서스(Mary kay Holthus) 판사에게 "30살인 레든이 새로운 직업을 통해 정상적인 삶을 되찾고 있으며 교육도 재개할 계획"이라면서 집행유예를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레든은 자신에게 정신건강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려 하고 있으며 "실수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홀서스 판사는 법정에서 '중범죄 3건, 경범죄, 여러 건의 가정 폭력, 강도, 주거 침입 미수'를 포함한 레든의 범죄 전력을 소리 내어 읽어 내려갔더니 "많은 일이 있었군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레든의 변호사는 레든이 집행유예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Clark County District Court


홀서스 판사는 "그 점은 고맙게 생각합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전과를 가지고는 그럴 수 없으니 다른 것을 맛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녀는 변호사의 집행유예 요청을 기각했다.


몇 초 후, 레든은 욕설을 외치며 홀서스 판사를 향해 달려가 몸을 날렸다.


레든은 홀서스 판사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그녀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법정 보안관이 달려들어 제지하려 했지만, 레든은 욕설과 함께 홀서스 판사와 보안관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Clark County District Court


약 3분간 몸싸움이 이어진 끝에 보안관이 레든에게 수갑을 채웠다.


몇 분간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일어선 홀서스 판사는 머리를 다친 듯했다.


홀서스 판사는 타박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복귀했다. 하지만 수석 판사 제리 비세(Jerry Wiese)에 따르면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4일 기자회견에서 "홀서스 판사는 공격 당시 용감한 행동을 취한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든을 제지했던 법정 보안관은 어깨 탈구 등의 부상을, 재판연구원도 손에 찰과상을 입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퇴원한 상태다.


Las Vegas Review-Journal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8일 다시 법원에 나타난 레든에게 홀서스 판사는 폭행 혐의로 19개월에서 4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홀서스 판사는 "원래 내리려던 선고에 어떤 것도 추가되거나 변경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난동으로 7건의 폭행 혐의를 받고 있던 레든은 공무원 위협·협박·구타 등 13가지 혐의가 추가돼 또 재판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