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일면식 없는 청년이 군 입대 앞두고 백혈병 진단받았다는 소식에 헌혈증 190개 모은 경찰관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면식 없는 군 입대를 앞둔 청년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경찰관들이 190개의 헌혈증을 전달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자아냈다.


8일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인 서울숲지구대장 A씨와 동료들의 선행이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5일 문자 한통을 받았다. 평소 일면식은 없지만 기도문을 보내며 안부를 주고받았던 목사 B씨에게서 온 연락이었다. 


문자 메시지에는 "아들이 많이 아프다. 기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고 보니 B씨의 아들이 입대를 2주 앞두고 갑자기 코피를 10시간 넘게 쏟아 대학 병원을 찾았고, 하루빨리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병명은 림프구성 백혈병, 혈액암의 한 종류로 주로 골수 내 미성숙 세포 단계에서 림프구가 과다 증식해 발병한다.


항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수혈인데 겨울철에는 혈액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씨는 지인들에게 지정 헌혈과 헌혈을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사연을 접한 A씨는 직접 나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당뇨가 있어 헌혈할 수 없었던 그는 한국경찰기독선교연합회, 서울경찰기독선교연합회 등 카카오톡 단톡방에 B씨의 사연을 남겼다.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여기저기서 B씨 가족을 돕고 싶다는 연락이 쏟아졌고 지구대에는 매일같이 헌혈증이 담긴 소포가 도착했다.


한 달여 동안 서울경찰청 기독선교연합회와 성동경찰서, 중랑경찰서 기독 선교회 등에서 50여 명의 경찰관이 헌혈증서 총 190매를 전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움을 받은 B씨는 "매번 긴급 수혈이 필요할 때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려 도움을 요청하곤 했는데 경찰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헌혈증은 헌혈 시 혈액원에서 지급하는 증서로, 수혈에 드는 비용 중 혈액 팩 등 본인부담금을 공제할 수 있기에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헌혈증 1장당 혈액 1팩의 본인부담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