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신입이 들어오면 선배들은 본인 업무 외 교육까지 겸하느라 더 바쁜 일상을 보낸다.
알려주는 업무를 빠르게 메모하고 숙지하는 신입이 있는가 하면 입사 몇 개월이 지나도록 발전이 없는 신입도 있다.
수개월째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면 천사 같던 선배도 화가 나기 십상이다.
이 가운데 8개월 차 신입에게 답답한 마음에 한 소리 했다가 황당한 쪽지를 건네받았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한테 한 소리 했는데 이거 갖다줌'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8개월 전 신입을 받게 됐고 처음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입은 몇 개월이 지나도록 물어봤던 것을 또 물어보며 똑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8개월이 넘어가는데도 개선되지 않자 참다못한 A씨는 신입을 조용히 불러 "정 기억에 안 남으면 따로 메모를 해라"고 충고했다.
충고를 들은 신입은 다음 날 A씨 책상 위에 사탕과 함께 쪽지를 남겼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쪽지에는 '선배님 저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앞으로는 10번 물어볼 거 9번만 물어볼게요. 사랑합니다'라고 적혔다.
쪽지를 발견한 A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조금 당황스러운데 어떻게 반응해야 되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맥이는거다' VS '좋게 봐줘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 잘하라고 조언했는데 왜 미워하지 말라는 사적인 감정을 섞냐", "나쁜 사람 만들기다", "오히려 얄밉다", "8개월 차에 메모도 안 한다는 게 충격이다", "9번만 물어볼게요가 맥이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래도 저런 거 생각했다는 게 귀엽다", "이게 화낼 일인가", "다들 너무 팍팍하다", "잘 보이려고 한 것 같은데 좋게 봐주자",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건데 왜 화내냐"며 신입을 이해한다는 입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