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인 일가족 3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이날 숯불로 고기를 구워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7시 45분께 강원 정선군 화암면 석곡리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고기를 구워 먹은 이들은 총 5명이었는데, 이중 3명이 약 1시간 동안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웠다. 다른 2명은 앞선 3명이 증상을 나타내기 직전 식사 자리에 합류했다.
1시간가량 숯불을 피우고 식사를 한 3명은 어지러움, 호흡 곤란, 구토 등 증세를 보였고, 다른 2명의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이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화기 사용을 각별히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산화탄소 중독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상태를 말한다. 두통·구토·어지럼증을 시작으로 심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폐쇄된 공간에서 숯과 장작을 이용해 고기를 구워 먹을 때도 일산화탄소 중독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무미 및 비자극성으로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라 중독을 알기 어렵다.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환기를 시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