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역대급 한파로 인한 교통 마비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전해졌다.
지난 6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주에서 조부모와 산책을 하고 돌아온 3세 아이가 숨졌다.
이날 해당 지역의 기온은 영하 30도를 밑돌았다. 평시 해당 지역의 1월 초 평균 기온은 영하 10도 수준이다.
아이가 처음 이상 증세를 보인 건 산책 직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아이는 산책하는 동안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충격은 받지 않았지만, 그의 어머니가 옷을 벗기던 중 아이는 코피를 흘리며 숨을 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가 현장에 급파됐지만 아이는 손을 쓸 새도 없이 사망했다.
아이의 사망 원인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급성 알레르기'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뿐 아니라 북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의 크빅쇼크아레니아르카는 영하 43.6도를 찍었다. 25년 만에 1월 최저 기온이다.
뿐만 아니라 모스크바는 최근 영하 27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7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