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한 '2024 화천산천어축제'.
지난 6일 오전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재단법인 나라와 강원 화천군에 따르면, 개막 첫날인 이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약 10만 1천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꽁꽁 언 화천천을 메운 관광객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얼음 바닥에 뚫린 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우며 낚시 삼매경에 빠져 축제를 즐겼다.
그런 가운데 한쪽에서는 이런 축제가 동물에게 과도한 고통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같은날 약 39개 시민사회단체는 화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축제의 문제점을 알리는 1인 시위를 축제장 곳곳에서 열기도 했다.
동물해방물결, 시셰퍼드코리아 등 시민사회단체는 약 60만 마리의 산천어가 축제를 위해 인공 번식으로 태어나는 점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스트레스, 축제 전 굶김, 밀집 사육 등의 문제가 있다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단체들은 "이들은 존엄도 없이 인간의 손맛과 입맛을 위해 나간다. 화천을 찾은 100만 명에게 살생의 추억을 안기고 그 끝에는 황폐하고 오염된 강만 남기는 것이 지금의 산천어 축제"라고 성토했다.
기자회견을 개최한 39개 시민단체는 '맨손잡기 프로그램 즉각 중단' 및 '양식어류를 사용한 얼음낚시 프로그램 점진적 폐쇄', '기존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 및 생태적 축제로의 전환'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