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지자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다가 예매한 기차를 타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한 위원장은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를 찾았다. 이곳에는 국민의힘 추산 9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한 위원장 앞으로 몰려가 셀카를 요청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종배 충북도당위원장 등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 순서에도 한 위원장을 향한 사진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자신의 인사말 순서에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의 불안한 눈빛을 본다. 한 위원장과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도대체 몇 놈이나 더 남아있는지"라며 농담한 뒤에 발언 시간을 확 줄이기도 했다.
행사는 오후 4시 20분쯤 종료됐으나 한 위원장을 향한 셀카 요청은 계속됐다.
이에 한 위원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예매한 기차표는 이미 취소됐는데 남아서 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약 50분 동안 지지자들과의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해 11월 대구 방문 때도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몰려 예매한 표를 취소하고 3시간가량 사진 촬영에 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여론 조사상 여권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새해를 맞아 여당 대표로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고 있는데, 다니는 현장마다 지지자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몰려드는 중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당원들의 환호에 의자 위로 올라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에도 대구·경북 신년회에서 넥타이를 풀고 의자에 올라가 청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