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생이 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20대 수험생이 빠른 대처로 목숨을 살려냈다.
5일 KBS '뉴스광장'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던 한 고등학생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학원의 폐쇄회로(CC)TV를 보면 큰 소리에 공부하던 학생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었고 조용하던 자습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때 옆자리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다가와 쓰러진 학생을 바닥에 눕히더니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발 빠른 대처 덕에 학생은 1분여 만에 호흡과 의식이 돌아와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남성은 해당 학원에서 교정직 공무원을 준비하며 공부 중이던 20대 수험생 A씨였다.
A씨는 "처음에는 그냥 우당탕 소리가 들리길래 그냥 '물건 놓쳤나' 싶어서 신경을 안 썼다"면서 "한 번 뒤에 쳐다봤는데 애가 눈이 뒤집혀 있고 몸이 경직돼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예비군에서 배웠던 게 기억이 있어 가지고 몸이 그냥 먼저 반응한 것 같다"며 "저 혼자만 한 게 아니다. 다른 분들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함께 도운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댓글에는 "이런 사람들이 공무원 해야 한다", "교정직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 "CPR 교육은 진짜 중요하다", "귀한 생명을 구했다", "이런 분이 의인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심정지로 체내 호흡과 순환이 중단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골든타임은 4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5분 이상 심정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온몸으로의 혈액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응급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진행되어야 한다.
1분 이내 심폐소생술 진행 시 97%, 2분 이내 90%, 3분 이내 75%, 4분 이내 50%의 확률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