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모(67) 씨가 평소 술에 취할 때마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격렬하게 비판해오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김 씨가 거주 중인 충남 아산시 지역 주민들은 김 씨를 '이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 하는 자영업자'로서 성실하고 점잖은 사람으로 기억했다.
아울러 같은 날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모씨는 취하거나 가까운 사람과 대화할 때 정치 비판에 열을 올렸고, 그의 한 친척은 "최근 대통령 욕을 해 사이가 멀어졌다"고 증언했다.
인근 상인들 또한 "조용하다가 술만 마시면 민주당을 욕하는 모습을 보여 놀랐다"며 "정치 유튜브를 보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의 정당 활동 이력,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등에 대해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중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경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김 씨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대표는 목에 1.5cm 길이의 자상을 입었으며, 경찰은 김 씨가 소지하고 있던 전체 길이 18cm, 날 길이 13cm의 흉기를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