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결혼·출산, 83년생과 88년생 비교해보니...같은 30대도 차이 분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같은 30대 안에서도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에서 출생한 1983년생과 1988년생은 각각 76만 9000명, 63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거주자(지난해 11월 기준)는 83년생이 71만명, 88년생이 59만 3000명이었다. 


83년생의 경우 지난해 기준 71.0%(남자 64.5%, 여자 78.0%)가 결혼을 했다. 반면 88년생은 49.2%(남자 40.1%, 여자 59.5%)로 절반이 채 결혼을 하지 못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83년생은 남자의 경우 30세에, 여자는 29세에 결혼을 가장 많이 했다. 기혼자 중 86.3%는 자녀를 출산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비중이 50.7% 절반을 넘었다. 1명은 35.6%였다. 


이들이 첫째 출산을 한 나이는 남자 32살, 여자 29세가 가장 많았다. 


83년생 여자 가운데 결혼할 때는 직업이 있었으나 출산할 때 직업이 없는 비중이 25.2%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출산 등을 이유로 일을 그만둔 것으로 해석된다. 혼인과 출산 시 모두 직업이 있는 비중은 40.5%였다. 


83년생들의 67.7%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단독주택에 사는 83년생은 16.1%였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83년생은 35.2%였다. 반대로 64.8%는 무주택자였다. 일자리가 없는 83년생은 30.9%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반면 88년생은 72.8%가 자녀를 낳았다. 10명 중 3명은 자녀가 없었다. 83년생과 달리 자녀 수도 1명인 비중이 42.1%로 가장 많았다. 2명 이상은 30.7%였다. 


첫째 아이를 낳는 나이도 83년생보다 늦었다. 88년생 기혼자 중 첫째 아이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 33세, 여자 31세였다. 


88년생 여자 가운데 혼인 시 직업이 있었으나 출산 시 직업이 없는 비중은 20.6%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 비율은 22.0%로 83년생보다 낮았다. 일자리가 없는 88년생은 전체의 28.1%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통계청은 이날 2022년까지의 최신 인구동태사건과 1994~1995년생의 출생 코호트를 추가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구동태 코호트 DB는 출생·혼인·이혼·사망 등 4종의 통계를 출생 기준으로 결합한 자료로,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경험하는 생애 변화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현재 정부 부처, 학계 및 연구기관 등에 한정해 제공하고 있지만, 자료의 활용 가능성 등을 검토해 제공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