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흉기 난동'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저위험 권총'을 모든 현장 경찰에게 지급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저위험 권총'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위험 권총은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무게는 500g 정도로 경찰이 기존에 사용하던 권총보다 약 30%가량 더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다.
저위험 권총에는 실탄과는 달리 플라스틱 재질의 탄환인 '저위험탄'이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저위험탄의 위력은 실탄 위력의 10분의 1정도로 파악됐다.
손잡이 쪽에는 이른바 '스마트 모듈'이 장착돼 사격한 시간, 장소, 각도와 탄알 종류 등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경찰에 따르면 38구경 리볼버를 성인 남성의 허벅지에 쐈을 때 관통 깊이가 48㎝에 달하는 반면 저위험 권총의 총알은 최대 6㎝ 정도 뚫고 들어간다. 허벅지에 쏘면 뼈에 큰 손상을 입히지 않을 수준이다.
하지만 다리 위 상체를 겨냥해 주요 장기를 적중시킬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저위험 권총 도입을 반색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사용해 온 권총은 살상력이 높아 사실상 제대로 사용해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위험 권총이 도입되면 치안 현장에서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 가능하다는 게 경찰 내부 분위기다.
또 경찰청은 강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저위험 권총과 함께 기존 실탄 권총인 38구경 리볼버도 더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