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일부 MZ 세대 신입사원에 '불만' 호소
사회생활을 갓 시작하는 MZ(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세대 신입사원들의 행동을 보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레전드 신입사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입 입시 학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오늘 첫 출근한 신입사원이 화장실에 갔다가 1시간 있다가 복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생활인데... 노동청에 신고합니다"
그는 "신입에게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더니 '그런 건 사생활이니 묻지 말라'며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답했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A씨는 "부장님이 신입사원이 첨삭한 것을 피드백 주려고 회의실에 들어갔는데, 신입사원이 울고 있는 걸 발견하셨다"면서 "걱정된 마음에 부장님이 '상담 전화라도 받아보겠냐'고 물었더니 신입사원은 '제가 콜센터 직원이냐'고 되물었다"고 설명했다.
황당한 상황이 연속으로 일어나자 기존 직원들 사이에선 '몰래카메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A씨는 "면접 땐 몰랐는데 해당 신입사원이 '맑은 눈의 광인'이더라"라고 덧붙이며 혀를 내둘렀다.
'맑은 눈의 광인'이란 해맑은 표정과 똘망 똘망한 눈으로 알 수 없는 광기가 느껴지는 사람에게 쓰이는 온라인 '밈'이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코너 'MZ 오피스'에서 '맑눈광'으로 불리는 이 캐릭터는 근무 중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일하느라 상사의 말을 못 듣거나, 식당에서 수저 통과 가까이 앉아도 꿋꿋하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 등을 보인다.
이외에도 같은 날 블라인드에는 '상사 카톡 메시지에 답 없이 공감 하트만 남기는 신입'에 대한 글이 화제를 모았다.
회사원 B씨는 "막내 직원이 휴대폰에 사내 메신저를 안 깔아서 업무를 전부 카카오톡으로 이야기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얼마 전 카카오톡 내용을 보게 됐다"면서 "보통 메시지를 받으면 답장으로 '네, 고생하셨어요'라고 보낼 텐데 신입은 답장 없이 공감 하트만 눌러놨다"고 경악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MZ 세대'라고 하는 건 꼰대들이 비꼬려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 머리 빈 애들 많은 거였다"라고 비난했다.
B씨가 언급한 '하트'는 2021년 8월 카카오톡이 새로 도입한 일종의 '리액션' 기능으로, 이용자 간 주고받는 메시지에 대해 간편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A씨와 B씨의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은 'MZ 세대 답다'는 반응과 '시대 적응 못 하는 꼰대'라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한편 MZ 세대란 2020년 초반 기준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해당하는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10대 초반~20대 중반에 해당하는 Z세대를 묶어 부르는 한국의 신조어이다.
다만 현재는 의미가 달라져 '20대 젊은 사회인'을 가리키는 용어로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