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거래를 한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도 되냐는 남성의 질문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건 거래 목적으로 만난 이성에게 사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남성의 사연에 여성 누리꾼들의 반응은 '괜찮다'와 '불쾌하다'로 팽팽하게 갈렸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저녁에 당근마켓 했는데 여자분 맘에 든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전날 밤 당근마켓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중고 거래를 했다. 거래를 끝마친 순간 연락을 끊어야 하지만 A씨는 연을 더 이어가고 싶었다.
남성은 휴대폰 메시지 창에 "저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계속 연락드려도 괜찮을까요?"라고 입력을 끝냈지만, 여성이 불쾌해 할까 봐 좀처럼 '전송'을 누를 수 없었다.
수차례 고민 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여성 누리꾼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A씨는 "(전날 만난 여성에게) 이렇게 문자 보내도 되냐. 마음에 든다고 먼저 말하고 연락해도 되냐고 물어볼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팽팽히 갈렸다. 같은 여성 누리꾼 사이에서도 A씨의 행동을 두고 '괜찮다'는 의견과 '불쾌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먼저 '괜찮다'라고 답한 누리꾼들은 "예의만 차려가면서 보내면 괜찮다", "같은 동네 주민이고 상대도 괜찮다면 받아줄 것"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불쾌하다'라고 답한 이들은 "물건 거래하려고 당근마켓 한 거지 연애하려는 게 아니다", "요즘 이런 루트로 접촉해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민감할 수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당근마켓을 중고 거래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유저들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과도하게 만남을 요구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등의 사례까지 나오자 당근마켓은 지난해 7월 신고 유형에 '연애 목적의 대화를 시도해요' 라는 항목을 추가해 악성 이용자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