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좋은 거 드시지"···정은경 청장 카드 사용내역 공개되자 국민들이 보인 반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달·포장 음식 위주의 사용내역을 본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1년 6월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지난달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파일이 첨부됐다. 해당 파일은 지난 7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처음 공개됐다. 


정은경 청장의 6월 업무추진비 내역 /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이에 따르면 정 청장은 지난달 32차례에 걸쳐 399만 5,4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사용 대상은 모두 251명이다. 1인당 대략 1만 6천원 가량을 쓴 셈이다.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코로나19 관련 회의,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국회 회의 등 업무 회의용으로 사용됐다. 시간대도 이른 아침 시간, 점심 식사를 앞둔 시간, 혹은 오후 6시 이전의 저녁시간대가 가장 많았다. 오후 6시 이후에 사용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업무추진비는 거의 식사에 사용됐다. 그 중 대다수는 단가가 비교적 저렴한 배달·포장 음식이었다. 


10명의 식사를 주문하면서도 금액은 10만원 안팎일 정도로 사용 내역에서 값비싼 음식을 먹은 적은 찾아볼 수 없다. 5명이서 5천원어치 도넛을 먹은 적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뉴스1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한 것은 지난 6월 18일 코로나19 관련 회의를 위해 11명을 대상으로 한 한정식 집에서 28만5천원, 1인당 2만5천원 꼴의 식사를 결제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 보자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 청장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한다"며 "혹시 모를 감염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본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게시물 댓글창에는 "좋은 거 드시지", "내역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호텔밥 드셔도 아깝지 않다", "1년 반 가까이 이어지는 코로나19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데 밥이라도 좋은 거 드시길 바란다" 등의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