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4일(목)

"먼저 '너 같은 X'이라고 욕했다"···80대 할머니에게 사과 요구한 '시바견' 견주의 반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에서 입마개를 안 씌운 대형견 두 마리가 벤치를 더럽혔다고 지적한 80대 할머니가 결국 사과를 요청한 견주에게 고개를 숙였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견주 A씨는 할머니가 먼저 욕설을 하며 모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한 카페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공개됐다. 


해당 글에서 50대 초반 반려견 견주라고 밝힌 A씨는 "집사람이 비오는 날 산책 가서 비를 피하느라 벤치에 앉아 있다가 욕설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온라인 커뮤니티


A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너 같은 X은 강아지 키울 자격 없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또한 그는 "입마개 부분은 시바견, 아키다견은 입마개 견종이 아니다"라며 "내 아이들 내가 데리고 공원 산책하는데 왜 거의 매일 욕을 들어야 하냐?"며 "한두 번이 아니라 수십 번이다"라고 했다. 


A씨의 글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먼저 욕설을 했다면 A씨가 사과를 요구한 건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지만 몇몇은 "강아지를 벤치에 올려두는 건 잘못이다", "어르신에게 너무 심했다"라며 반박했다. 


강형욱 훈련사 / KBS 2TV '개는 훌륭하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강형욱 훈련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이 같이 쓰는 의자에 반려견을 올리는 행동은 반려견을 사랑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또는 반려견이 허용된 장소에서 내 개를 의자에 올리지 말아라. 절대 반려견을 아끼는 것이 아니다"라며 "할머님 죄송합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