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래퍼 릴보이가 '쇼미더머니9' 결승 무대를 앞두고 혼란스러운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끈다.
17일 릴보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Mnet '쇼미더머니9' 결승전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릴보이는 "나름 중요한 경연 앞두고 심란하네요. 예전 프로듀서 형이랑은 얼마 전에 통화했습니다. 선을 넘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항상 감사합니다. 지금 같은 관심을 받는 것도 운이 많이 따른 것 같습니다. 저에게 많이 공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그 공감이 타인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릴보이는 이 같은 심경을 올리게 된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다수 누리꾼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딥플로우 디스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힙합 그룹 긱스로 데뷔한 릴보이는 그 해 7월 'Officially missing you'를 성공적으로 발매했다.
그러나 당시 VMC 소속 딥플로우는 릴보이의 랩 스타일을 저격하는 디스곡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릴보이는 딥플로우의 디스곡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최근 '쇼미더머니9' 경연에서 9년 만에 입장을 밝혔다.
릴보이는 "노래하듯 랩을 하는 '싱잉랩' 스타일의 곡을 발매했을 때 일부 힙합 가수들의 조롱 섞인 반응을 받았다. 그로 인해 우울증, 대인기피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이후 릴보이에 대한 응원과 함께 딥플로우를 향한 악플이 이어졌다.
비난이 커지자 VMC는 17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성 댓글, 명예훼손 및 인격 모독 게시물 등이 무분별하게 게재 및 유포되고 있다. 현재까지 게시된 모든 글과 댓글을 증거로 수집하고 있으며, 해당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VMC는 지난 2011년 결성된 힙합 크루이자 레이블로 딥플로우를 비롯해 넉살, 던밀스, 우탄, 오디, 빅원, QM, 이로한, 파트 타임 쿡스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