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배달 음식의 'No. 1'이자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는 치킨. '치느님', '1인 1닭'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국내에서 치킨의 입지는 탄탄하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육계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소비된 닭이 1년간 9억 3600만 마리에 이른다. 이를 인구 5천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약 20마리의 치킨을 먹은 셈이다.
이렇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치킨이라 할지라도, 수많은 치킨을 먹어치운 '치킨 킬러'라면 새로운 치킨을 원하고 있다.
이에 치킨집 사장님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험 정신이 만들어낸 '꿀맛' 이색 치킨 7가지를 준비했다.
진정 치킨을 즐길 줄 아는 이라면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단골을 끌어모으고 있는 치킨을 접하러 떠나보자.
1. 초코치킨 - 서울, 동네아저씨 치킨
짭짤 고소한 프라이드치킨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초콜릿이 듬뿍 올라간 '초코치킨'이 있다.
이게 무슨 '괴식'이냐고 손사래 치기 전에 직접 맛본 이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의외로 호평이 많다.
초콜릿은 너무 달지 않고 씁쓸한 맛이 고급진 다크 초콜릿인 데다 치킨의 크리스피한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살아있어 독특하면서도 괜찮은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선보인 초코치킨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는 점은 찾는 손님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2. 떡빠치 - 서울, 치킨앤 카레군
'떡볶이에 빠진 치킨'의 줄임말인 떡빠치는 한국인의 '최애' 분식 메뉴인 떡볶이와 치킨 조합의 성공작이다.
말만 들어도 설레는 '떡볶이+치킨' 조합에다 단호박과 어묵까지 푸짐하게 든 해당 치킨은 '불호'를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떡볶이의 매운맛에 혀가 아릴 때쯤, 함께 제공되는 치즈 퐁듀에 치킨을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라는 후문이다.
3. 카치아토레치킨 - 서울, 헝그리캣츠
치킨을 시키면 토마토 파스타가 나온다. 아니, 자세히 들여다보면 파스타 소스 위로 치킨이 솟아 있다.
이탈리아식 닭요리인 카치아토레치킨은 토마토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닭볶음탕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야들야들한 치킨과 새콤한 토마토소스는 생각지도 못했던 맛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평이다.
4. 댕귤치킨 - 제주, 수일통닭
'귤의 섬' 제주도에서는 상큼한 귤을 이용한 댕귤치킨이 존재한다.
댕귤치킨은 포장을 열기 전부터 귤의 과일 향기와 치킨의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어우러지며 식욕을 자극한다.
또한 댕귤치킨은 생귤, 댕귤소스, 감귤칩, 파슬리에 어패류의 황제 전복 튀김까지 올려 맛과 영양을 모두 챙겼다.
5. 해물팟타이치킨 - 부산, 삐뽀치킨
치킨과 살짝 데친 쌀국수, 신선한 해물과 채소, 특제 오리엔탈 태국식 팟타이 소스로 볶아낸 해물팟타이치킨은 오직 '먹방의 도시'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다.
산처럼 쌓아 올린 푸짐한 양에 한 번 반하고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에 두 번 반한다는 해물팟타이치킨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부산에만 4호점까지 냈다.
특히 만들어 놓은 치킨을 데워 제공하지 않고 주문 즉시 요리되는 방식은 치킨과 해물의 맛을 극대화한다.
6. 베이비크랩치킨 - 서울, 만끽치킨
해당 치킨집 메뉴판에는 각종 해물을 접목한 가지각색의 치킨을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다는 치킨은 달콤짭조름한 게가 잔뜩 올라간 베이비크랩치킨. 매콤한 치킨과 함께 '단짠'을 제대로 살린 베이비크랩치킨은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또한 세트로 시킬 경우 문어, 새우, 갑오징어, 매운 주꾸미 등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치킨 덕후' 사이에서 신선함을 채워주는 치킨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7. 흑형빠네치킨 - 서울, 왕도깨비
'치킨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을 몸소 증명하는 흑형빠네치킨이다.
온통 검은색으로 물든 치킨은 충격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퍽퍽하고 석탄맛이 날 것 같지만 의외로 치킨은 매콤함을, 소스는 달콤함으로 많은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켰다고 한다.
특히 빠네 안에 든 치즈에 치킨을 퐁당 담갔다 빼면 부드러움까지 느껴지는 치킨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