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강인(17·발렌시아)의 '독사진'이 게재됐다.
그동안 라리가 인스타그램이 '축구의 신' 메시나 '발롱도르(축구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수상자인 모드리치 등 유명 선수들의 사진으로 채워져 있던 만큼 그 의미는 대단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라리가 측이 사진을 게재하며 덧붙인 '설명'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20일(한국 시간) 오후 9시께 스페인 축구 1부리그 라리가는 "이 사무라이는 누군가(Who is this samurai)"라는 글과 함께 이강인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 선수를 일본의 '사무라이'로 빗댄 것.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 일종의 실수였다.
이에 국내 팬들은 즉시 댓글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라리가는 약 2시간 만에 팬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사무라이'를 '전사(Fighter)'로 수정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누리꾼들은 "개인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공식 페이지에서 저런 실수는 말도 안 된다", "지난번에도 전범기를 올린 걸 보면 의도적이다"고 비판했다.
반면 "가장 좋아하는 중국 음식으로 스시 꼽는 게 서양인들이다", "인종차별적 단어라도 썼나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네", "피드백 빠르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라리가는 지난 10월 페르난도 토레스의 일본 이적을 알리면서 전범기를 올려 큰 비난을 받아 삭제와 함께 공식사과한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