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퍼거슨은 '손흥민의 스승' 포체티노를 맨유 감독직에 앉히려 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현 감독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설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도 '노회한 여우'라는 별명도 함께 가지고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자신이 만든 '축구 왕국'이 몰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던 퍼거슨 감독이 후방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려하고 있다.


지난 20일 영국 일간 더선은 독점 보도를 통해 "퍼거슨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을 좋아한다. 그를 맨유 차기 사령탑으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 / GettyimagesKorea


현재 맨유는 1000일이 조금 못 미치는 기간 팀을 이끌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동안의 암살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결과가 어떨지 예단할 수 없는 지금, 솔샤르는 말 그대로 슈퍼 서브다. 이에 맨유 운영진은 정식으로 감독직에 앉힐 후보를 찾는 데 여념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직인 지네딘 지단, 로랑 블랑이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더선은 포체티노가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퍼거슨이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


포체티노 감독 / GettyimagesKorea


실제 퍼거슨은 약 2년 6개월 전 런던의 한 식당에서 포체티노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퍼거슨은 포체티노에게 흠뻑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실제 포체티노가 맨유로 입성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토트넘에 완벽히 자신의 색깔을 입혔고, 현재 스쿼드 상 토트넘이 맨유보다 좋기 때문에 무리할 리가 없다는 것.


전성기를 달리는 일명 '케알에손'(케인, 알리, 에릭센 그리고 손흥민)과 포백 수비진은 맨유 스쿼드보다 확실히 좋다는 건 축구팬 모두가 인정하고 있기도 하다.


GettyimagesKorea


또한 포체티노는 최근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맨유가 포체티노를 빼 오려면 위약금 3,400만파운드(한화 약 490억원)을 줘야 한다. 일종의 이적료인 셈인데, 맨유로서는 부담스러운 액수다.


게다가 경영을 총괄하는 맨유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다른 사람의 의견에 영향받기를 싫어한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맨유의 감독직은 모두 퍼거슨의 입김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냥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무너져가는 왕국을 재건하고, 챔스 순위 테이블 경쟁팀으로 떠오른 토트넘의 전력도 약화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퍼거슨이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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