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한 겨울 해운대 바다에 빠진 여성 구해낸 '2000년생' 한화 신인 투수

Instagram 'j_l_hwang'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가 해운대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한 여성의 구조에 도움을 준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조선일보는 지난 16일 밤 9시 55분경 부산 해운대 방파제 아래 바다에 빠진 여성이 한화 신인투수 정이황의 도움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이황은 마린시티 인근을 산책하던 중 들려오는 여성의 비명 소리를 따라갔다.


Instagram 'j_l_hwang'


그곳에는 임모씨가 바다에 빠진 채 허우적대고 있었다. 정이황은 구조 당국에 신고를 한 뒤 임씨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말을 걸었다.


신고를 받은 해운대소방서 대원과 경찰은 오후 10시 7분경 현장에 도착해 12분 만에 임씨를 구해냈다.


임씨는 타박상과 함께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Instagram 'j_l_hwang'


당시 부산 바다의 수온은 섭씨 12도 안팎이었다. 신고가 조금만 지체됐더라면 자칫 저체온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정이황은 2000년 3월 7일 부산에서 태어나 수영초, 경남중, 부산고를 졸업한 토박이다.


193cm의 키에서 나오는 완력으로 140km 초중반의 빠른 구속을 자랑하는 그는 9월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이글스에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