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다.
무리뉴의 경질 소식에 그간 갈등을 겪어 왔던 폴 포그바가 신이 났나 보다.
포그바는 무리뉴 경질 '오피셜'이 뜨자마자 게슴츠레한 눈을 지으며 묘하게 미소짓는 사진을 올렸다. 마치 무리뉴의 경질이 기쁘다는 뜻을 풍기는 느낌이 묻어나는 사진이다.
실제 포그바는 무리뉴와 심하게 갈등을 겪어 왔다. 무리뉴는 포그바를 가리켜 "바이러스 같은 선수", "뇌가 없는 선수"라는 말을 해오고는 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갈등은 올 시즌 격화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축구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카메라에 두 사람이 갈등을 겪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되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무리뉴가 '의도적으로' 포그바를 명단에서 제외하며 갈등을 대놓고 드러냈을 정도였다.
하지만 결국 무리뉴는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포그바는 눈엣가시였던 인물을 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으니 기뻤을 만도 할 것이다.
그러나 포그바의 인스타그램 사진은 역풍을 불렀다. 전 세계 각지에서 비판이 폭주하고 있다. 국내 축구 팬들도 "포그바는 프로의식이 전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포그바는 몇분 뒤 해당 사진을 곧바로 삭제했다.
포그바는 이제 시험대에 섰다. 그동안은 무리뉴의 전술 문제 때문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핑계'를 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무리뉴는 없다.
월드 레코드(1,668억원)를 기록하며 맨유에 컴백했던 포그바. 유벤투스에서 '월드 베스트'에 뽑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 프랑스에 우승을 안겼던 포그바가 진짜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