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대 더비 '레즈 더비' 리버풀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났다.
결과는 3-1로 '레즈'(리버풀의 애칭)의 승리였다. '레드 데블스' 맨유는 무려 36개의 슈팅을 내주며 비참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날 터진 리버풀의 슈팅 36개는 2018-19시즌 EPL 최다 슈팅이었다. 그만큼 맨유의 수비는 최악이었다. 그에 발맞춰(?)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도 최악의 인터뷰를 해 축구팬들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자리한 안필드에서는 2018-19시즌 EPL17라운드 리버풀 vs 맨유의 경기가 열렸다.
리버풀은 전반 24분 사디오 마네의 골로 앞서가다가 33분 제시 린가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은 양팀이 사이 좋게 1-1로 마쳤다
맨유는 적지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희망을 느꼈지만, 후반전에 몰아닥칠 폭풍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었다. 후반 시작부터 맨유에 파상공세를 퍼부은 리버풀은 70분,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키리를 투입했다.
그리고 그는 3분 만에 역전골을 터뜨렸고, 7분 뒤 맨유를 절망에 빠뜨리는 골을 꽂아 넣었다. 맨유는 무너졌고 경기는 3-1 리버풀의 승리로 끝이 났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부임 후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면서 "선수들은 좋은 선수에게 패스하려고 노력했고, 열심히 뛰었다"며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매우 깔끔한 소감이었다.
반면 '패장' 무리뉴 감독의 말은 변명 일색이었다. 무리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행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리버풀의 2, 3번째 골을 가지고 말하라"면서 "우리가 기록한 골은 좋은 움직임의 결과였다"고 촌평했다.
즉 리버풀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운'이었다고 폄하한 것이다. 상대팀이 자신의 팀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못하고, 패배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 맨유 팬들은 '경질'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 우측 풀백 출신이자 영국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인 게리 네빌은 "맨유는 시즌 종료 전 무리뉴를 경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무리뉴는 "우리는 (올 시즌) 우승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4위는 가능하다. 우리는 먼저 5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며, 나중에는 4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