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처참하게 패했는데 리버풀 골은 '행운'이었다고 깎아내린 맨유 무리뉴

맨유의 골망을 흔드는 리버풀 제르단 샤키리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대 더비 '레즈 더비' 리버풀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났다.


결과는 3-1로 '레즈'(리버풀의 애칭)의 승리였다. '레드 데블스' 맨유는 무려 36개의 슈팅을 내주며 비참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날 터진 리버풀의 슈팅 36개는 2018-19시즌 EPL 최다 슈팅이었다. 그만큼 맨유의 수비는 최악이었다. 그에 발맞춰(?)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도 최악의 인터뷰를 해 축구팬들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선수들과 뜨겁게 포옹하는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 GettyimagesKorea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자리한 안필드에서는 2018-19시즌 EPL17라운드 리버풀 vs 맨유의 경기가 열렸다.


리버풀은 전반 24분 사디오 마네의 골로 앞서가다가 33분 제시 린가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은 양팀이 사이 좋게 1-1로 마쳤다


맨유는 적지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희망을 느꼈지만, 후반전에 몰아닥칠 폭풍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었다. 후반 시작부터 맨유에 파상공세를 퍼부은 리버풀은 70분,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키리를 투입했다.


그리고 그는 3분 만에 역전골을 터뜨렸고, 7분 뒤 맨유를 절망에 빠뜨리는 골을 꽂아 넣었다. 맨유는 무너졌고 경기는 3-1 리버풀의 승리로 끝이 났다.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 / GettyimagesKorea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부임 후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면서 "선수들은 좋은 선수에게 패스하려고 노력했고, 열심히 뛰었다"며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매우 깔끔한 소감이었다.


반면 '패장' 무리뉴 감독의 말은 변명 일색이었다. 무리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행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리버풀의 2, 3번째 골을 가지고 말하라"면서 "우리가 기록한 골은 좋은 움직임의 결과였다"고 촌평했다.


즉 리버풀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운'이었다고 폄하한 것이다. 상대팀이 자신의 팀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못하고, 패배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 맨유 팬들은 '경질'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 / c


맨유의 레전드 우측 풀백 출신이자 영국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인 게리 네빌은 "맨유는 시즌 종료 전 무리뉴를 경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무리뉴는 "우리는 (올 시즌) 우승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4위는 가능하다. 우리는 먼저 5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며, 나중에는 4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승리를 자축하는 리버풀 선수들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