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스즈키 컵 우승으로 받은 축하금 '10만 달러' 베트남 위해 전액 기부한 박항서 감독

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스즈키 컵 우승으로 한층 더 위상을 높인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위해 축하금 전액을 기부했다.


지난 16일(한국 시간) 베트남 매체 '꽁안'은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축하금으로 받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345만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이날 베트남 꽝남성에서 열린 자동차 업체 타코의 현지 법인 설립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GettyimagesKorea


이 자리에서 그는 타코 그룹으로부터 축하금 10만 달러를 받았다.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약 1억원에 달하는 축하금이 주어졌기에 이는 오롯이 박 감독의 것이었다.


그러나 박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축하금을 받은 자리에서 "내 축하금은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주길 바란다"고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어 "스즈키 컵 우승은 베트남 국민과 팬들 덕분에 이룬 성과"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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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지난해에도 자신과 베트남 선수단의 사인 공인구·유니폼 판매 금액을 기부한 바 있다.


자신을 낮추는 그의 겸손한 태도와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인품은 실력에 더해져 베트남 전역에 '박항서 신드롬'을 불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