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중국이 2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유료 고객 전용 좌석제를 도입한다. 커피 등을 주문한 고객에게만 좌석 이용을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무료 착석 손님들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21일 차이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스타벅스 중국 법인은 각 매장에 유료 고객만 좌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단 임산부나 거동이 어려운 방문객에게는 상황별로 예외를 두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음료 구매 없이 매장 좌석을 점유하는 문제로 지속적인 논쟁에 휩싸여 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9월 쓰촨성 난충의 한 매장은 야외 의자를 사슬로 고정하고 '고객 전용'이라는 표지를 달아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매장 측은 노인들이 의자를 자주 점유해 정작 음료를 구매한 고객들이 앉을 곳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콩 명보는 최근 베이징 소재 스타벅스 매장을 찾았더니 피크 타임 이용객의 3분의 1이 주문 없이 앉아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중국은 좌석 정책 개편과 더불어 고객들에게 대화 음량 및 전자기기 소리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냄새가 강한 음식의 반입을 자제해 달라는 매장 이용 수칙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변화는 북미 스타벅스의 방향과 맥락을 같이한다. 북미 스타벅스는 올해 1월 약 7년간 시행했던 무제한 착석 허용 정책을 폐지하고 유료 고객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후 2026 회계연도 3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스타벅스는 현지 저가형 커피 브랜드들과의 격화된 경쟁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존 매장 매출 증가율은 직전 분기 7%에서 0.5%로 급락했다.
이에 스타벅스 중국은 2027 회계연도에 매장 시설 개선과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3억 위안(약 600억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투자에는 교통 중심지, 업무 지역 및 관광지 등에 위치한 매장을 중심으로 전체 매장의 약 절반에 피크 시간대 추가 직원을 배치하는 계획이 포함된다. 더불어 약 1000개 매장을 리뉴얼해 계산대, 좌석, 조명 및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사업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보이유 캐피털과 합작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4월 거래가 마무리됐으며, 이로써 보이유 캐피털이 지분 60%를, 스타벅스가 지분 40%를 보유하면서 브랜드와 지적재산권 소유는 유지된다. 합작 법인은 중국 내 약 8000개의 스타벅스 매장을 운영 중이며, 단계적으로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환해 매장 수를 2만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