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항공사들이 가을·겨울 여행객을 선점하기 위해 단순 운임 할인을 넘어 쇼핑, 숙박, 현지 관광 명소 입장권까지 결합한 전방위 프로모션 경쟁에 돌입했다. 비행기표 가격 인하에 머물던 과거 마케팅과 달리, 패션 플랫폼과의 제휴나 환승 공항 부대시설 할인 등 여행 여정 전체를 묶는 방식으로 혜택 반경을 넓혔다.
외항사들은 쇼핑과 현지 체험 결합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본 전일본공수(ANA)는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제휴해 한일 양국 여행객을 동시에 공략한다.
ANA의 일본발 한국행 노선 이용객과 프로모션 대상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에게 10만 원 이상 결제 시 1만 원을 깎아준다.
에어캐나다
무신사 SNS를 거쳐 ANA 뉴스레터를 새로 구독하면 김포~하네다 노선 10% 할인 코드를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5명에게 해당 노선 왕복 항공권 2매씩(총 10매)을 지급한다. 시라토리 코지 ANA 서울지점장은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양국 고객에게 여행과 쇼핑을 아우르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게 됐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현지 명소 무료입장을 내걸었다. 오늘(11일)까지 두바이행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고 12월 13일까지 탑승하는 승객에게 두바이 시티투어 버스 24시간 탑승권과 아쿠아벤처 워터파크, 로스트월드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지원한다. 에어캐나다는 12월 31일까지 한국·일본·호주에서 출발해 밴쿠버 공항에서 24시간 안에 미국으로 환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공항 내 페어몬트 호텔과 스파, 아웃렛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노선 운임 자체를 대폭 낮춘 특가 경쟁도 치열하다. 트리니티항공은 오는 13일까지 국제선 60개 노선에 대해 최대 22% 운임을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2027년 1월 31일까지로, 결제 단계에서 할인코드 'OCT26'을 넣으면 적용된다.
일부 노선 비즈니스석도 할인 대상에 포함했다. 20만 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1만 5000원 추가 할인쿠폰을 주며, 유럽 기차 최대 8% 할인과 빅버스 투어 20% 할인 등 현지 연계 혜택도 함께 마련했다.
ANA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쇼핑과 관광 등 여행 여정 전반으로 혜택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며 "다만 프로모션별로 예약·탑승 기간 및 할인 적용 노선, 이용 조건이 다르므로 구매 전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