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2일(월)

"코스피 9천에 주식사는 꼴"...아파트 영끌 경고, 갑론을박

서울 아파트 가격 단기 급등세 속에서 30대 신혼부부의 추격 매수(영끌)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단기 급등 후 변동성에 직면한 상황에 빗대며 무리한 대출을 동반한 내 집 마련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주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작성자는 "지금 집을 사는 건 하이닉스를 250만 원에 매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가격이 치솟은 데는 이유가 있겠지만, 그만큼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적었다. 이어 "요즘 6억 원씩 대출을 일으켜 진입하는 이들이 많은데, 만약 매매가가 3억~4억 원씩 하락하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작성자는 전용면적 59㎡(25평)를 중심으로 형성된 30대 신혼부부의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장세를 지목하며 "매수 심리가 한 번 꺾이면 지난 코로나19 당시 하락기보다 충격의 골이 더 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서울 및 수도권 준상급지 전용 59㎡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5억~6억 원 안팎의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는 30대 신혼부부 사례는 시장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연 4% 안팎의 금리를 적용해 6억 원을 30~4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빌릴 경우,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만 250만~29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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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을 접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대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자산 가격이 영원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확증 편향 속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간과하는 이들이 많다"며 "만약 10억~12억 원대에 매수한 아파트가 3억 원 이상 조정을 받으면 자기자본 대부분이 잠식되는 깡통주택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동조했다.


반면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실거주 목적의 매수를 주식 단기 투자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반박도 맞섰다. 또 다른 이용자는 "서울 신축·준신축 20평대 물량은 향후 몇 년간 공급 가뭄이 확정된 상태"라며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아닌 실거주 1주택자라면 원리금 상환 여력을 갖춘 선에서 진입하는 것을 단순 투기로 치부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과도한 대출 부담이 겹치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와 자산 하락 위험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