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에서 한 남성이 호랑이 구역에 무단 침입했다가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야생공원 측은 즉각 해당 구역을 폐쇄하고 공원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요크셔 경찰은 전날 오후 1시 35분쯤 요크셔 야생공원 호랑이 구역에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남성은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스스로 호랑이 구역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목격한 관람객들은 남성이 흥분한 상태로 호랑이 구역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호랑이에게 붙잡혔다고 증언했다.
엑스(X, 옛 트위터)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영상 속 호랑이는 젊은 남성 주변을 배회하다가 여러 차례 남성의 옷을 물고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성은 호랑이를 향해 손가락을 들며 "안 돼"라고 말하며 제지를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남성을 응급처치했으나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내렸다. 남성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공원을 방문했던 한 관람객은 가족과 함께 관람 중 직원들로부터 대피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총성 같은 소리가 들렸고, 응급헬기가 상공을 선회했다"며 "이후 호랑이 구역 위로 커다란 검은 차단막이 덮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호랑이는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