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6일(토)

국채금리 급등 속 AI 기술주가 뉴욕증시를 지탱했다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부담 속에서도 AI 관련주들이 시장을 견인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8.64포인트(0.93%) 오른 5만1828.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상승한 7743.4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8% 오른 2만7068.72로 장을 마감했다.


AI 관련 기술주들이 이날 상승장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코파일럿 애플리케이션에 코딩 도구와 상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등 새로운 기능을 공개한 뒤 3.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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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4%, 델은 5% 각각 상승했다. 아카마이테크놀로지는 AI 기업 앤트로픽과 116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2% 올랐다.


이 계약에는 앤트로픽이 아카마이 지분을 최대 5%까지 확보할 수 있는 워런트도 포함됐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이날 3.3% 하락했지만, 새로운 AI 에이전트 '뮤즈'(Muse)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 주 전체로는 약 13% 급등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정보기술이 0.91% 상승하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고, 산업재는 0.6% 올랐다. 이번 주 전체적으로도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은 1.2%, 나스닥은 2%, 다우는 0.3%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 22일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한편, 국채금리 급등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뒤 3.4bp(1bp=0.01%포인트) 오른 5.19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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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금리 또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과 강한 경제지표, 높은 에너지 가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6% 반영했으며, 이는 이번 주 초 약 50%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3% 떨어진 배럴당 92.41달러, 브렌트유는 2.1% 내린 104.3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단계적으로 끝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위험선호를 뒷받침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미국은 경제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LSEG에 따르면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번 주 19배를 밑돌아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AI 관련 대형주의 실적 전망 상향이 예상 이익 증가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