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검찰, '강북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에 사형 구형

이른바 '강북 모텔 살인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소영(20)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약물을 탄 음료를 이용해 남성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18일 검찰은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오병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적용 혐의는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이다.


검찰은 범행 수법과 피해 규모가 중대하고 김씨가 재판 과정에서도 범행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구형 사유로 들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북구 모텔 등에서 만난 20대 남성들에게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수사에서는 피해 남성 3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실이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본 생존자 3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4월 재판에 넘겨진 혐의가 더해졌다.


검찰 수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들의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해 약물을 과다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위험 등을 찾아본 정황도 파악됐다.


김씨는 법정에서 살인의 고의 등을 부인해 왔다. 일부 피해자에게는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넸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는 약물을 건넨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피해자 유족들은 결심공판에 앞서 김씨에게 중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유족들은 "사건의 무게를 헤아려 사형을 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변호사는 김씨를 "연쇄 살인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대에 등장한 연쇄살인마"라고 비판했다.


김씨가 성범죄 피해를 피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서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유족을 향한 2차 가해"라고 반박했다.


그날이면 배 아파, 생리대도 없어”...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추정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 사진 제공 = 서울북부지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