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측 "성적 모욕성 표현 충격...병원 치료 중"
상임위원장 배제에는 "정치보복인가...나눠먹기" 분노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대상으로 한 합성 음란 게시물과 성적 모욕성 표현으로 충격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의원 측은 게시물 제작자와 유포자, 확산에 가담한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언주 최고위원 / 뉴스1
지난 3일 오후 이 의원실은 "이 의원이 최근 게시된 성폭행 테러물에 대한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해 이날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른하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이 의원을 대상으로 한 합성 음란 게시물과 불법적인 성적 모욕, 성폭행적 표현 등이 온라인에 게시된 사건과 관련해 게시자와 유포자, 이에 가담한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풍자 아닌 디지털 성폭력"
법무법인은 이번 사안을 정치적 의견 표명이나 풍자의 영역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을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성적 대상화하고, 인격과 명예를 훼손한 악의적 디지털 성폭력이라는 설명이다.
오른하늘은 "여성 정치인의 성을 도구화해 인격과 명예를 짓밟고 사회적 평가를 훼손하려는 행위"라며 "정치인이 여성이라는 점을 악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저열하고 후진적인 강력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현재 해당 게시물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으며, 신변의 위협마저 느껴 정상적인 의정 활동과 대외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법무법인은 게시물을 직접 올린 사람뿐 아니라 이를 제작·공유·재게시하거나 확산시키는 행위도 책임 추궁 대상에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오른하늘은 "증거를 철저히 확보해 선처 없이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이 문제를 단순한 정치적 표현을 넘어 심각한 여성 혐오 폭력으로 인식한다"며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장 배제엔 "정치 보복인가"
이 의원은 앞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자신이 상임위원장직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공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NS에 "원내지도부는 상임위원장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된 상의도 없었고, 기준이 무엇이냐고 물어도 답이 없었다"며 "정치 보복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동네 동아리 모임도 합리적 기준 없이 자리를 나누면 난리가 난다"며 "장관급인 상임위원장은 국민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철저하게 공적 기준에 따라 책임 있게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투자 전문 변호사이자 산업계 출신이고, 대선 당시 후보 직속 경제성장위원장을 맡았으며 당 AI강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경제·산업 분야 위원장 중 하나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 번도 위원장을 하지 않은 나를 빼고 상임위원장 나눠 먹기를 끝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 세상에 이런 비합리적인 조직이 어디 있나"라고 반발했다.
다만 탈당 가능성은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그렇다고 다시 탈당 같은 건 하지 않는다"며 "돌아올 때는 당을 반드시 바꾸겠다는 각오로 돌아왔으니 쫓아내려면 쫓아내라"고 했다.
이 의원은 2017년 민주당을 떠났다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