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영유 보낼까, 미주 사줄까" 억대 연봉 아빠의 행복한(?) 고민

영어유치원 비용과 자녀를 위한 미국 주식 적립 사이에서 고민하는 대기업 직장인의 사연이 화제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22개월 딸을 둔 작성자는 최근 어린이집 학부모들과의 모임에서 영어유치원 질문을 받은 뒤, 가계 소득과 자산 운용 방향을 두고 아내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조언을 구했다.


작성자는 대기업 5년 차로 세전 1억 원을, 아내는 공기업 사무직으로 4천만 원 중반대를 벌고 있다. 하지만 높은 소득만큼이나 고정 지출과 저축 비중도 상당하다. 


vzzz.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매달 200만 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은 물론, 본인의 연금저축과 IRP, ISA 한도를 매년 꽉 채워 납입하는 등 철저한 노후 대비와 자산 형성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딸을 위한 '미국 주식 증여' 플랜이다. 작성자는 딸이 태어나자마자 계좌를 개설해 미국 인덱스 펀드를 추종하는 ETF를 매달 적립식으로 매수하고 있다.


딸이 시집갈 때까지 꾸준히 사주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지만, 매달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영어유치원 비용을 감당할 경우 이 투자 계획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6d189216-7bd2-4c9f-984d-be5a9a3e39cd.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작성자는 "영어유치원 대신 미국 주식을 사주고 싶은데 아내는 고민 중"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영어유치원 찬성 측은 "언어 습득의 황금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 "지방일수록 인프라가 부족해 영유가 유일한 대안일 수 있다"며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반대 측은 "부모 소득이 높다 해도 노후 준비와 대출 상환을 고려하면 영유는 과하다", "성인이 됐을 때 수억 원의 주식 계좌를 물려받는 것이 영어 좀 더 잘하는 것보다 훨씬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작성자의 투자 철학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