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6일(목)

李대통령, 시민들과 제주 4·3 영화 '내 이름은' 관람... "국가폭력, 자손만대까지 책임 물어야"

지난 15일 저녁, 이재명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 CGV를 찾아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했다.


이번 관람은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동반 관람을 신청한 시민들 중 추첨으로 선정된 165명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문화의 날을 맞아 시민들의 도움으로 제작된 이번 영화를 응원하고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하고 있다. / 뉴스1(청와대 제공)


영화 상영 전 인사말에서 이 대통령은 "제주 4·3은 정말 참혹한 사건"이라며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대량 학살과 잔혹 행위의 배경에는 늘 정치 권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권력의 이름으로 비호하거나 조장할 때 이런 비극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폭력 재발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영원한 책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권력의 힘으로 이런 일을 막지 않는 이유는 적당히 이익을 취하고 은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해자들이 살아있는 한 끝까지 책임을 묻고, 상속 재산이 있다면 자손만대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소시효와 소멸시효의 폐지를 주장하며, 100세가 넘은 나치 전범을 지금도 처벌하는 독일의 사례를 들어 반인권적 국가폭력에 대한 엄중한 처단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이 대통령은 "얼마 전 제주 4·3 관련자들의 포상과 훈장을 취소시켰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 영화가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한 뒤 염혜란 배우와 인사하고 있다. / 뉴스1(청와대 제공)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과 주연 배우 염혜란 씨가 참석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김혜경 여사는 염 배우에게 "평소 팬이었다"며 반가움을 표했고, 영화 관람 후에는 "제주 4·3 유가족 오찬에서 만난 어머님이 떠올랐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통령 부부는 113분간의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한 뒤 정지영 감독 등 배우들과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청와대 제공)


관람을 마친 이 대통령은 관객들과 함께 '손 하트'를 그리며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상영관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거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소통 행보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영화 '내 이름은'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의 관람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