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슈퍼푸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블루베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입 베어 물면 톡 터지는 식감과 달콤한 맛 덕분에 남녀노소 즐겨 찾는 간식이 됐다.
SNS에서는 '매일 블루베리 한 박스를 먹으면 생기는 변화'라는 주제가 화제가 되며, 갑상선 질환 완화, 피부 미백, 시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자주 보인다.
블루베리의 핵심 영양 성분은 세포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C'다. 블루베리의 비타민 C 함량은 100g당 10~34mg 수준으로, 딸기나 키위, 대추 등 다른 과일과 비교하면 중등도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안토시아닌은 품종에 따라 100g당 최대 400mg 이상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갑상선 건강과의 상관관계는 어떨까. 일부 누리꾼은 블루베리가 갑상선 질환을 완화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
비타민 C가 갑상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블루베리 자체가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등 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이 우선이며, 블루베리는 건강한 식단의 보조 수단으로만 생각해야 한다.
미백 효과 역시 과장된 측면이 있다. 비타민 C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피부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미백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피부 건강을 생각한다면 블루베리 섭취보다 일상적인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또한 시력 개선의 경우, 안토시아닌이 망막 세포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있으나 근시를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 유럽식품안정청(EFSA) 역시 안토시아닌의 시력 개선 효능에 대해 증거 부족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결론적으로 블루베리는 맛 좋고 영양가 있는 과일이지만, 마법의 치료제는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안토시아닌 섭취는 미네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빈혈이나 아연 결핍이 있는 사람, 위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안토시아닌 섭취가 목적이라면 보라색 가지 껍질, 자색 고구마, 적양배추 등 저렴한 대체 식품도 충분히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