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는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의 토크한상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 일상 속 생활용품과 식품 속에 숨겨진 화학 물질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21일 업로드된 이 영상에서 강 교수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약, 구강 청결제, 프라이팬, 심지어 즐겨 먹는 과자와 수산물에 이르기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독성 물질의 실체를 상세히 분석했다. 강 교수는 생활 속 화학 물질의 위험성이 단순히 존재 여부가 아닌 노출량과 노출 횟수에 비례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 교수가 가장 먼저 언급한 충격적인 사례는 국민 치약으로 불리는 제품에서 검출된 트리클로산 사건이다.
트리클로산은 항균제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구강 용품에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물질이다. 국내 생산 제품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해외 위탁 생산 과정에서 유통 기한 보존을 위해 몰래 첨가된 사실이 밝혀졌다.
YouTube '지식한상'
강 교수는 제품 뒷면의 생산지를 확인하고 해외 주소가 적힌 제품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구강 청결제, 방향제, 손 소독제의 잦은 사용이 중증 인지 기능 저하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구강 청결제 사용 후에는 반드시 물로 입안을 헹굴 것을 권장했다.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뷰티 제품과 가전제품에서도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견됐다. 유럽에서 즉각 회수 조치된 젤 네일 성분인 TPO는 생식 독성 우려로 금지됐으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사용 중이다.
강 교수는 사용 빈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설명했다. 헤어 고데기 역시 헤어 제품을 바른 상태에서 고온으로 사용할 때 발생하는 미세 입자가 폐포 깊숙이 침투해 비흡연 여성의 폐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 매연과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 역시 주방 일을 전담하는 이들의 폐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식품 분야에서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 미역 등 해조류의 요오드 과다 섭취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은 세계에서 갑상선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 강 교수는 이를 지나친 요오드 섭취와 연관 지어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삼성서울병원의 연구를 인용하며 요오드 농도가 높을수록 갑상선암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전했다.
수산물의 경우 바다 오염으로 인한 과불화 화합물과 중금속 축적이 심각한 수준이며 특히 굴이나 꼬막 같은 패류에서 카드뮴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건더기 위주의 식사와 국물을 남기는 습관을 제안했다.
주방 도구의 관리 소홀 또한 독성 물질 노출의 주범이다.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이나 전기밥솥 내솥에서는 알루미늄, 니켈, 크롬 등 유해 중금속이 용출될 수 있어 즉시 교체해야 한다.
나무 도마와 실리콘 조리 도구는 미세 플라스틱과 잔류 세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므로 주기적인 교체가 필수적이다.
강 교수는 특히 실내에서 사용하는 고체 연료의 메탄올 증기가 시신경에 치명적일 수 있음을 경고하며 실내 사용을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강 교수는 화학 물질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갖기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노출을 최소화하는 현명한 소비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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