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2일(월)

3.1절을 3.1독립선언절로?... '명칭 변경' 놓고 갑론을박

1919년 3월 1일, 우리나라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독립을 외쳤습니다. 이날의 독립선언과 전국적 시위는 대한민국의 자주독립 의지와 민주공화국 건설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렸으며, 현재까지 '3·1절'이라는 이름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단체들 사이에서 3·1절의 명칭을 '3·1독립선언절'로 변경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의 '3·1절'이라는 표현이 단순히 날짜만을 나타내는 방식이어서 이 국경일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흥사단은 작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112차 흥사단대회에서 '3·1절 명칭 변경 청원운동 전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origin_서대문형무소에파도치는태극기물결.jpg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107주년 3·1절 행사에서 어린이 합창단이 태극기를 흔들며 삼일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6.3.1/뉴스1


흥사단 측은 '3·1절'이라는 명칭이 날짜를 그대로 읽는 표현에 그쳐 국경일의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나타내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1919년 3월 1일이 전국 만세운동의 시작일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주독립 선언과 민주공화국 선포를 통해 세계에 우리의 의지를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점도 거론됩니다. 3·1절이 100년 이상 지속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한 휴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올해 1월 8일 '3·1절을 독립선언절로 변경해 달라'는 청원이 제출되었으나 5만명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마감됐습니다. 최종 동의 인원은 1150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명칭 변경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름을 바꾸는 것보다는 현재의 명칭 하에서 그 의미를 더욱 충실하게 설명하고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명칭 변경을 제안한 측에서는 이번 제안이 단순한 이름 바꾸기에 머물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흥사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오2.jpgtvN '대탈출3'


흥사단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에는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명칭 변경 여부와 별개로 3·1운동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반대 측에서는 국경일 명칭을 갑작스럽게 변경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